디지털 휴먼 사람과 구분할 수 있을까?
메타버스 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로 대화도 할 수 있고 서로의 아바타로 사진도 찍고 게임도 하고 공부도 하며 함께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안에 NPC라고 불리는 캐릭터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NPC 캐릭터들이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우리는 플레이어와 아바타를 과연 구분할 수 있을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파티를 이뤄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만약 인공지능이 섞여 들어가 사람처럼 말도 하고 행동도 한다면 플레이어인지 인공지능인지 확일 할 길이 점점 없어집니다. 2020년 12월 이루다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챗봇이 페이스북에 나타났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도 있었던 인공지능 중 하나였는데 점점 수위가 높은 말들도 인공지능에 의해서 학습이 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톡 대화 무단 수집과 개인정보 노출 이슈로 인해 금방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깨기에는 충분했습니다.
1998년 아담을 기억하시나요?
사이버 가수 아담이 어찌보면 한국의 1세대 디지털 휴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아담은 실제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가수의 목소리를 빌려서 아담의 그래픽과 합성을 했습니다. 꾸준히 앨범 활동을 했던 아담은 제작비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 활동이 줄어들었지만 국내 1호 사이버 가수로써 명성을 날렸습니다.
디지털 휴먼 기술이란?
사람의 신체 구조 및 움직임을 데이터화하여 분석하고, 가상공간에서 움직임이나 표현을 마치 실재하는 사람처럼 재현하는 기술을 디지털 휴먼 기술이라고 합니다. 최근엔 눈동자 움직임이나 걸음걸이, 얼굴 표정까지도 사람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기술력이 발달하고 있는 분야 중에 하나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분야는?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제품의 사전 테스트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내리는 사람의 동작을 모션 캡쳐해서 미리 스캔하는 방식으로 자동차의 창틀을 모방한 설비를 만들었습니다. 실제 일본의 한 자동차 기업은 디지털 휴먼으로 미묘하게 각도를 바꿔가면서 200회 이상의 승차 테스트를 하여 데이터를 축척했습니다. 그 데이터를 분석하여 승하 차감이나 자동차 문의 조작성을 향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축이나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연령층의 제형을 디지털 휴먼화 하여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스위치 부품 등 전장 부품을 제조하는 현장에서 안전하고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디지털 휴먼 기술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의 손에 적외선 반사 마커를 붙여 스위치를 조작하는 모습을 미리 예측하고 스위치를 조작하는 손 모델을 디지털 휴먼 기술을 통해 재현하여 스위치의 조작성의 편의를 높이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연예나 각종 문화기획, 유통과 금융, 교육 등 이용되며 버추얼 인플루언서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유통 채널에서도 디지털 휴먼이 매장 점원으로 활동하고도 있습니다. 뉴질랜드 전자제품 매장인 노엘 리밍에는 디지털 점원 '놀라'가 있는데요. 오클랜드 웨스트 필드 뉴마켓 매장에서 고객이 다가오면 인사하고 고객과 대화하면서 그가 원하는 상품을 찾도록 유형부터, 구체적인 헤드폰 브랜드까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디지털 휴먼의 장점
디지털 소통으로 혼자있는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휴먼을 이용하여 고객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24시간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실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감정 노동으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터테인먼트는 노래, 춤, 연기력, 외모를 다 갖춘 가상 아이돌이나 배우를 만들 수 있고 유명 선수를 디지털 휴먼 화하여 선수는 경기와 훈련에 집중하고 광고 촬영이나 외부 활동은 디지털 휴먼에게 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엔터테인먼트들이 가장 꼽는 장점은 개인화가 없기 때문에 각종 이슈나 범죄에 휘말릴 일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디지털 휴먼의 단점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로봇이나 기타 다른 존재에게 인간과 더 많이 닮고 그 수위가 넘어가면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인간 같고 닮으면 그 이상의 괴리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다중감각AI
질감을 느끼고 맛을 보고 냄새를 맡기까지 하는 육감 정보들을 통합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AI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멀티모달 머신러닝 기술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표정, 행동, 언어와 시선 등의 비언어적 웃음, 감탄사 등의 준 언어적 정보까지 동시에 사용합니다. 이 AI를 로봇에 탑재해 인간과 더 자연스러운 소통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미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AI 기업들은 멀티 모달 머신 러닝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또한 음성인식, 자연어 이해, 컴퓨터 비전 모델을 혼합한 멀티모달 대화형 AI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어서 이것은 방송, 의료, 교육, 패션 등등 혁신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서로 다른 감각 지능을 연결해 인간과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중감각 AI는 인공지능이 디지털 공간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세상 밖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봅니다.
릴 미켈라
샤넬, 디올, 프라다의 가상 인간 릴 미켈라는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릴 미켈라가 1년에 버는 광고 수익은 약 130억 원에 달합니다. 릴 미켈라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캐릭터는 현실적이지 않아도 그녀가 입고 있는 장신구, 옷, 자주 가는 장소들이 실제 있는 장소들입니다. 게다가 혼자 있는 게 아니라 실제 사람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상당히 사실적이다. 또한 스포티파이에 앨범을 낸 뮤지션이기도 하고 NFT 아트 플랫폼 슈퍼레이어에 작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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